WSJ 보도…"50여명 비공개 친목 행사, 시기상 부적절했다 지적"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마이크로소프트(MS)가 연내 1만 명 정리해고 방침을 발표하기 전날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참석한 경영진들이 유명 가수 스팅을 초청해 특별 공연을 즐겼다고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이 행사는 MS 최고 경영진들을 포함해 50여 명으로 한정된 비공개 모임이었고 참석자들은 스팅 공연을 보면서 저녁 시간을 보냈다.
이 행사는 지속가능성이라는 주제 아래 진행됐으나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경영진들이 비즈니스 친목 모임 성격으로 개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보스의 특별 공연 다음 날인 18일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블로그를 통해 전체 직원의 5%에 해당하는 1만 명을 감원하겠다고 발표했다.
나델라는 정리해고 사유에 대해 "거시경제적 환경과 소비자 요구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WSJ은 "다보스포럼에서 유명 인사들 모임은 테크기업 비즈니스의 일환이고 관련 행사들이 사전에 계획됐던 것이라고 할지라도 일부 직원들은 회사가 후원한 스팅 콘서트는 시기상 적절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jamin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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