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제 레오파드2 200대 보유…"동맹 합의 있으면 지원 가능" 입장 견지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핀란드가 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규모 추가 군사지원 계획을 발표하며 서방의 지원 행렬에 합류했다.
핀란드 국방부는 이날 오전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에서 우크라이나에 4억 유로(5천400억 원 상당) 이상 금액에 해당하는 군사장비를 추가로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금까지 핀란드가 지원한 금액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이로써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핀란드의 누적 지원 금액은 총 5억9천만 유로(약 7천900억원)라고 국방부는 전했다.
국방부는 작전상 이유와 지원하는 장비의 안전한 인도 등을 이유로 구체적인 무기 종류와 전달 시기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국방부 대변인 격인 미카 퓐노넨 특별고문은 로이터 통신에 중무기 종류와 탄약 등이 포함됐으나, 레오파드2 주력전차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레오파드2 전차 지원 문제는 별도로 논의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독일제 레오파드2 주력전차 200대가량을 보유한 핀란드는 앞서 독일제 레오파드2 전차 지원 문제의 경우 동맹 간 합의가 있으면 지원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날 독일 람슈타인에서 미국 주도로 열리는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한 '우크라이나 국방 연락 그룹'(UDCG)에서 이 문제가 논의될 전망이다.
벨기에도 대전차 및 대공 무기체계를 우크라이나에 추가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브뤼셀타임스가 뤼디빈 드동데르 벨기에 국방부 장관을 인용해 전했다. 구체적인 종류나 물량은 공개되지 않았다.
최근 우크라이나는 동부 점령지 탈환을 위해 서방제 주력전차를 포함한 중무기가 필요하다며 서방에 신속한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미국은 스트라이커 장갑차 90를 포함한 25억 달러(약 3조원)에 달하는 추가 군사지원 패키지를 내놨고, 영국, 덴마크, 스웨덴, 네덜란드 등 나토 회원국을 주축으로 추가 지원책을 속속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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