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오주현 기자 = 지난해 급격한 금리 상승 여파로 저축은행에서 고금리 예금 상품이 출시되며 인기를 끌자, 저축은행 체크카드 실적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23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해 저축은행들이 발급한 체크카드의 매출액은 1천617억원이다.
이는 2021년(1천513억원) 대비 약 7%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체크카드 매출액은 체크카드를 통해 결제된 금액을 의미한다.
지난해 저축은행 체크카드 유효회원 수는 27만2천653명, 유효카드 수는 27만5천269매로 전년보다 각각 6%씩 늘었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지난해 저축은행의 고금리 예금과 파킹통장 판매가 늘면서 연계 체크카드 영업 효과도 극대화됐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저축은행은 최고 연 6%대 중반의 금리를 제공하는 예금 특판을 진행하며 금융 소비자들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연 4∼5% 금리를 제공하는 파킹통장 상품도 고금리의 수시 입출금 통장을 찾는 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저축은행의 수신 잔액도 급증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저축은행의 수신 잔액은 121조3천572억원으로, 1년 전보다 22조6천729억원(23%) 증가했다.
저축은행 체크카드는 SB 팝, SB 팝 플러스, SB HI, 내가그린, 함께그린 카드 등이 있다.
일부 체크카드는 적금 상품과 연동해 이용실적에 따라 추가금리를 제공한다. 전월 실적 조건 없이 한도 없는 할인을 제공하기도 한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모바일 앱이 개선되고 파킹통장이 등장하며 젊은 층의 유입이 늘었다"며 "체크카드 혜택 등이 입소문을 타며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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