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이율 특파원 = 지난해 독일의 대중국 수입 의존도가 역대 최대로 심화한 것으로 집계됐다.
21일(현지시간) 독일 무역투자청(GTAI)이 통계청의 지난해 1∼11월 수출입통계를 토대로 추산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독일과 중국의 무역 규모는 전년보다 22.6% 늘어나면서 처음으로 3천억 유로(약 402조 원)를 넘어섰다.
이로써 중국은 7년째 독일의 최대 교역국 지위를 유지했다.
특히 독일의 대중국 수입 규모는 전년보다 36.5%, 500억 유로(67조 원) 늘어났다. 독일의 전체 수입 물량 중 중국의 비중은 13%로 역대 최대를 기록하면서 대중국 수입의존도가 심화했음을 보여줬다.
반면에 독일의 대중국 수출 규모는 3.7% 늘어나는 데 그쳐 독일의 수출대상국 중 순위가 전년 2위에서 지난해 4위로 떨어졌다. 중국은 지난 2017년부터 독일의 수출대상국 중 1∼3위를 기록해왔다.
중국을 대체해 독일의 대(對)미국, 프랑스, 네덜란드, 폴란드 수출은 크게 늘었다.
1위 수출대상국 미국으로 수출은 28.7% 폭증했고, 수출대상국 중 폴란드의 순위는 10위(2012년)에서 5위(2021년)로 뛰어오른 뒤 그 자리를 유지했다. 수출대상국 중 영국의 순위는 3위(2016년)에서 8위로 추락했다.
대중국 수입은 늘고 수출은 줄어들면서 독일의 대중국 무역적자는 878억 유로(약 118조 원)로 역대 최대로 늘어났다. 전년에 비해 지난해 무역적자는 2배 이상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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