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산업·대면 서비스업 어려움 지속
(세종=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최근 1년 새 자영업자에서 실직자가 된 사람이 30만명을 훨씬 넘어선 것으로 추산됐다.
24일 연합뉴스의 마이크로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12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기준으로 최근 1년(2021년 12월 중순∼2022년 12월 중순) 이내에 일을 그만두고 실업자나 비경제활동인구가 된 사람은 336만4천명이었다.
이들 가운데 직전까지 자영업자로 일했던 사람은 34만1천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1년 내 사업을 접고 실직자가 된 자영업자가 34만명을 넘었다는 의미다.
여기서 실업자는 일할 의사와 능력이 있고 지난 4주간 적극적으로 구직활동을 했으나 일자리를 얻지 못한 사람이고, 비경제활동인구는 아예 일할 의사나 능력이 없어 일하지 않는 사람을 뜻한다.
정의상 차이는 있으나 실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 모두 일자리가 없다는 점에서 넓은 의미의 실직자로 분류할 수 있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최근 1년 내 실직자 가운데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 출신이 3만3천명,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 출신이 30만8천명이었다.
이외 직전까지 임시근로자로 일했던 사람이 132만6천명, 상용근로자 출신이 93만4천명, 일용근로자 출신이 56만1천명 등이었다.
산업별로는 농업·임업·어업에 종사하다가 1년 새 실직자가 된 자영업자가 16만1천명으로 가장 많았다.
도소매업이 3만7천명으로 뒤를 이었고, 이외 숙박·음식점업(3만명), 교육 서비스업(2만7천명) 등의 순이었다.
최근 고용이 회복세를 나타내는 와중에도 1차 산업과 대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한 자영업자의 어려움은 지속됐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직원을 두고 일하는 자영업자가 3만명 가량 줄면서 이들이 추가로 창출하는 일용직 등 고용에도 악영향이 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ms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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