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연등회 10만명 방문…中 '위드 코로나' 춘제 소비 들썩

입력 2023-01-24 10:15  

상하이 연등회 10만명 방문…中 '위드 코로나' 춘제 소비 들썩
쓰촨성 관광지 이틀간 550만명 방문…외식·가전제품 판매도 증가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중국이 3년 만에 '위드 코로나'로 전환한 후 처음 맞은 춘제(春節·설) 연휴에 외식과 관광을 중심으로 소비가 활기를 띠고 있다고 홍콩 명보가 24일 보도했다.
'상하이 비즈니스'의 중국 소셜미디어 위챗 계정에 따르면 춘제 전야(21일) 상하이의 식당 예약률은 80%를 넘어섰고, 포장 판매도 전년 동기대비 20% 가까이 증가했다.
상하이시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위원이자 예원(豫園)주식회사 사장인 황전은 22일 하루 동안 예원 연등 축제를 찾은 방문객이 10만 명을 넘어서며 단숨에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고 밝혔다.
예원은 400년 역사의 상하이 전통 정원으로, 송구영신 행사 때 등불 축제를 여는데 코로나19 이전까지 매년 인산인해를 이뤘다.
황 사장은 "상하이 쇼핑가에도 긴 줄이 오랜만에 다시 늘어섰다"고 말했다.

쓰촨성의 A급 관광지 743곳에는 21일부터 22일 오후 3시까지 554만여 명이 찾아 코로나 사태 직전인 2019년 동기의 68.8% 수준인 3천906만 위안(약 71억 원)의 매표 수입을 거뒀다.
후난성 유적지 펑황도 3년 만에 다시 활기를 띠었다.
후난성 당국은 춘제 전야에 전년 대비 62.99% 증가한 53만여 명의 관광객이 펑황을 찾아 589만여 위안(약 11억 원)의 수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명보는 "춘제 명승지 입장권 예약이 전년 동기 대비 76%, 호텔 예약은 19% 증가했다"고 전했다.
가전제품 시장도 활황을 보였다. 톈진에서는 춘제를 앞두고 주민들에게 소비 쿠폰을 배포해 수천만 위안 규모의 가전제품 판매를 이끌었다고 펑파이 등이 보도했다.
톈진의 한 쇼핑몰 관리자는 춘제 직전 주말 쇼핑몰 방문객이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한 인터넷쇼핑몰 관리자는 소비 쿠폰 발행 후 첫 주말에 2천만 위안 규모의 상품이 팔려나갔다고 말했다.
차오허핑 베이징대학 경제학원 교수는 "올해 춘제 기간 약 20억9천500만 명이 이동할 것이며 이러한 대규모 인구 이동은 확실히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가져다주고 상품 시장을 호황으로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부 충격이 없다면 올해 1분기 경제가 순조롭게 출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prett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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