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중국이 '국가부도' 사태를 겪은 스리랑카에 2년간의 차관 상환 유예를 제안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4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중국 수출입은행은 스리랑카의 요청에 입각해 2022년과 2023년에 도래했거나 도래할 채무의 만기를 연장해줄 것이라고 스리랑카 재무부에 보낸 서신에서 밝혔다.
중국 수출입은행은 2020년 말 스리랑카에 28억 3천만 달러의 차관을 제공했는데, 이는 스리랑카 부채의 3.5%에 해당한다.
중국 수출입은행은 또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의 29억 달러(약 3조5천900억 원) 구제금융을 받으려는 스리랑카의 노력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리랑카는 작년 9월 IMF와 29억 달러 규모의 구제금융 지원안에 합의했지만, 아직 IMF 이사회의 지급 승인은 받지 못한 상태다.
IMF는 구제금융 지원 승인에 앞서 세금 인상, 보조금 축소, 채권국과의 채무 재조정 등을 요구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스리랑카의 현재 대외 채무는 약 500억 달러(약 61조9천억원)에 달하며 이 가운데 100억 달러(약 12조4천억원)는 중국, 인도, 일본에서 빌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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