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권 침해 비판하며 대만 독립 지지해온 對中 강경파
(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미국 하원이 중국과 경쟁에서 이길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설치한 특별위원회에 한국계인 미셸 박 스틸(공화·캘리포니아) 의원이 참여한다.
공화당 소속인 케빈 매카시 하원 의장은 24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공산당 간 전략 경쟁에 관한 특별위원회'에 참여할 공화당 의원 13명을 발표했다.
위원장에는 공화당 마이크 갤러거 의원(위스콘신)을 임명했다.
나머지 12명의 위원 중에는 스틸 의원이 유일한 아시아계로 포함됐다.
스틸 의원은 2021년 출범한 '의회·행정부 중국 위원회'(CECC)에서 활동하면서 중국의 인권 침해와 무역 정책을 비판했다.
작년 10월에는 바이든 행정부의 국가안보전략이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고 중국의 공격적인 행동을 제지하기 위해 충분히 노력하지 않는다고 지적하는 등 중국에 대한 강경 대응을 주장해왔다.
작년 11월 중간선거에서 민주당 경쟁자인 대만계 정치인 제이 첸 후보의 '친중' 성향을 문제 삼기도 했다.
그는 중간선거 때 기자들과 질의응답에서 차기 의회가 중국에 더 강한 기조로 갈 것으로 보인다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에 중국이 대만이나 홍콩을 엿보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데, 이를 막을 수 있는 정책을 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특위에는 이밖에 로버트 위트먼(버지니아), 블레인 룻거마이어(미주리), 앤디 바(켄터키), 댄 뉴하우스(워싱턴), 존 물레나르(미시간), 다린 라후드(일리노이), 닐 던(플로리다), 짐 뱅크스(인디애나), 더스티 존슨(사우스다코타), 애슐리 힌슨(아이오와), 카를로스 기메네즈(플로리다) 의원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갤러거, 위트먼, 바, 던, 뱅크스 의원은 매카시 의장이 2020년 5월에 구성한 '중국 태스크포스'에도 참여하는 등 중국에 강경한 입장을 견지해왔다.
뉴하우스 의원은 지난 회기에 중국 정부와 관련된 외국인이 미국 내 농지를 구매하지 못 하게 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바 의원은 작년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미국과 중국간에 긴장이 고조됐던 작년 9월에 대만을 찾았다.
지난 10일 하원을 통과한 특위 설치 결의안은 하원의장이 최대 16명의 위원을 임명하되 7명은 야당 지도부와 협의하도록 했다.
민주당은 아직 위원을 발표하지 않았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중국 특위가 아시아계에 대한 혐오 정서를 부추기지 않도록 아시아계 의원이 참여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한국계 앤디 김 의원이 적임자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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