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미국 거대 유통기업 월마트가 미국 내 시간제 노동자의 최저시급을 14달러(약 1만7천300원)로 올린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월마트는 다음 달부터 지역에 따라 다르게 적용되는 시간제 노동자의 임금을 종전 시간당 12∼18달러에서 14∼19달러(약 1만7천300∼2만3천500원)로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월마트 시간제 노동자의 평균 시급은 17달러(약 2만1천원)에서 17.50달러(약 2만1천600원) 이상으로 높아진다.
최저시급 기준 인상률은 16.7%다.
최저시급 14달러는 연방정부가 정한 7.25달러(약 8천950원)보다는 높지만, 15달러(약 1만8천500원) 또는 그 이상인 캘리포니아주 등지보다는 낮은 수준이라고 AFP통신은 설명했다.
경쟁업체인 아마존과 타깃은 최저시급을 15달러로 적용하고 있다.
월마트 대변인은 로이터에 보낸 이메일 성명에서 구인난이 지속하는 가운데 직원들의 이탈을 막고 원활한 인력 보강을 위해 임금을 인상했다면서 3천여 개 점포에서 일하는 약 34만명의 최저시급이 오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월마트의 미국 내 전체 시간제 노동자 수는 160만명에 달한다.
월마트는 임금인상 외에 실무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공급망에 관련된 직종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에게 상업용(1종) 운전면허 취득 기회도 확대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월마트의 이번 임금 인상은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과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 플랫폼 등 정보기술(IT) 기업들의 감원이 이어지고 있지만, 전체 노동시장에서는 아직도 노동력 부족 현상이 해소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AFP는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미국의 실업률은 3.5%로 전월(3.6%)보다 0.1%포인트 하락해 1960년대 후반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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