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는 공실 줄고 임대료도 올라 대조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고금리·고물가와 경기 침체 여파로 지난해 4분기 상가 시장에 공실이 늘고, 임대료는 떨어지는 등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지속됐다.
이에 비해 신규 공급 감소와 정보기술(IT) 기업 등의 수요가 늘고 있는 오피스 시장은 임대료가 오르고 빈 사무실이 감소했다.
2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상업용 부동산 임대가격은 전년 동기에 비해 중대형 상가는 0.33%, 소규모 상가는 0.52%, 집합상가는 0.32% 각각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원은 코로나19 거리두기가 해제됐지만 고금리와 고물가 등에 따른 영업환경 악화와 매출 감소로 인해 상가 임대료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빈 상가도 늘었다. 지난해 4분기 공실률은 전국 기준 중대형 상가가 13.2%, 소규모 상가가 6.9%를 기록하며 작년 초에 비해 각각 0.1%포인트, 0.5%포인트 상승했다.
공실률은 2021년 이후 조사 표본의 변화로 인해 작년 초와 비교한 결과다.
이에 비해 오피스 시장은 지난해 신규 공급이 줄어들고 임차 수요는 줄면서 임대가격이 전년도 4분기보다 0.41%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이 2021년 4분기에 비해 0.70% 오른 영향이 크다.
오피스 공실률도 전국 9.4%, 서울 6.2%로 연초대비 각각 1.1%포인트, 0.9%포인트 하락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오피스 공급 감소 등으로 임대료가 오르고 공실이 줄어들었지만 올해도 호조를 이어갈지는 경기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전국 상가에서 권리금이 있는 경우는 조사 대상의 56.6%로, 전년(54.0%)보다 2.6%포인트 상승했다.
시도별로는 광주광역시가 73.0%로 가장 높았고 충북이 19.5%로 가장 낮았다.
반면 지난해 평균 권리금 수준은 3천690만원으로 전년(3천807만원) 대비 3.1%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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