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폭설로 1명 사망…급한 용무 없으면 외출 자제"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 열도에도 25일 기록적인 한파가 덮치고 많은 눈이 내리면서 항공편이 무더기로 결항하고, 열차와 차량 운행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홋카이도 삿포로는 이날 최저기온이 영하 12.8도였고, 도쿄와 오사카 등 주요 도시도 오전에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졌다.
구마모토현 고사(甲佐)정과 아이치현 도코나메(常滑)시는 기상 관측 사상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했다. 고사와 도코나메의 최저기온은 각각 영하 9.0도, 영하 3.4도였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오카야마현 마니와(眞庭)시는 이날 오전 8시까지 24시간 동안 93㎝에 달하는 눈이 내렸다.
현지 공영방송 NHK가 정리한 교통정보를 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으로 항공편 397편이 결항했고, 주부공항은 제설 작업을 위해 2시간 동안 활주로를 폐쇄했다.
후쿠시마현 후쿠시마역과 야마가타현 신조역을 오가는 신칸센은 폭설의 영향으로 이날 하루 운행을 중단했다.
아울러 오사카와 교토 등이 있는 간사이 지방에서도 열차의 운행 중단과 지연이 속출했다. 일부 열차는 갑자기 운행을 멈춰 수 시간 동안 갇힌 승객들이 불편을 호소하기도 했다.
메이신고속도로와 신메이신고속도로에서는 교토부와 시가현 일대에서 수십㎞에 달하는 정체 현상이 발생했다.
마쓰노 히로카즈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폭설로 1명이 숨졌고, 다른 사망자 2명은 이번 재해와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쓰노 장관은 "기상과 교통 정보에 주의를 기울이고, 급한 용무가 없으면 외출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일본 기상청은 26일 오전 6시까지 도호쿠 지방에 최고 80㎝, 홋카이도와 호쿠리쿠 지방에 최고 60㎝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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