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하 8 속도 '치르콘'으로 900㎞ 이상 거리 목표물 타격 능력 확인
(이스탄불=연합뉴스) 조성흠 특파원 = 러시아 국방부는 25일(현지시간) '고르쉬코프 제독' 호위함이 서부 대서양에서 극초음속 미사일 모의 발사 시험을 했다고 밝혔다.
타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국방부는 이날 성명에서 "호위함이 극초음속 미사일 '치르콘'의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이번 시험은 900㎞ 이상 떨어진 가상의 적 군함을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확인하는 것이 목표로, 승조원들이 높은 수준의 조율 능력을 보였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음속의 5배 이상 속도로 날아갈 수 있어 지구상 어느 곳이든 1시간 이내에 타격이 가능하며, 낮은 궤도로 조종할 수 있어 추적과 방어도 어렵다.
선박에 장착하는 치르콘은 최고 마하 8(9천792㎞/h)의 속도로 약 1천㎞를 날아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과 화상 회의를 통해 치르콘을 탑재한 호위함이 대서양에서 항해를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시험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탱크 지원을 망설이던 미국과 독일이 각각 '에이브럼스'와 '레오파드' 등 주력 탱크를 보내기로 결정한 가운데 이뤄졌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의 군사 지원이 확대되거나 전황이 불리할 때마다 핵 위협을 가하거나 전략 신무기의 위력을 과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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