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모리 요시로 전 일본 총리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전쟁에서 지지 않을 것이라며 일본의 우크라이나 지원에 의문을 표시했다고 교도통신이 25일 보도했다.
모리 전 총리는 이날 도쿄의 한 호텔에서 열린 모임에 참석해 "(일본이) 이렇게 우크라이나에 힘을 쏟아도 괜찮은가"라며 "러시아가 지는 것은 생각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과 러시아 관계를) 쌓아서 여기까지 와 있다"며 우크라이나를 편들면 일본과 러시아 관계가 붕괴할 것이라는 인식을 보였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일본은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에 동참했고, 러시아는 이에 반발해 양국 간 영토 분쟁 중인 남쿠릴열도 4개섬(일본명 북방영토) 문제 해결을 위한 일본과의 평화조약 체결 협상을 중단한 바 있다.
모리 전 총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 있다.
모리 전 총리는 2001년 푸틴 대통령과 '쿠릴열도 4개 섬 중 2개 섬(하보마이 제도와 시코탄섬)의 반환을 명기한 1956년 일소 공동선언은 유효하다'는 내용의 이르쿠츠크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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