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작년 4분기 순이익 59% 증가…매출도 시장 전망치 웃돌아
"트위터는 테슬라 수요 촉진을 위한 강력한 도구"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작년 4분기에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올렸다고 2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243억2천만 달러(30조716억 원), 주당 순이익은 1.19달러(1천471원)를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매출은 2021년 4분기 대비 36% 증가했고, 순이익은 36억9천만 달러(4조5천626억 원)로 59% 늘었다. 주당 순이익은 2.52달러에서 작년 8월 3대 1의 주식 분할 영향으로 줄어들었다.
매출은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의 전망치 241억6천만 달러보다 약간 많았다. 주당 순이익도 예상치 1.13달러를 상회했다.
전체 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자동차 매출은 213억 달러로 1년 전보다 33% 늘었다. 다만, 총 마진은 25.9%로 다섯 분기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테슬라는 또 지난해 4분기 40만5천278대의 차량을 인도하고 43만9천701대를 생산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년간 인도한 차량은 131만대로 역대 최대다. 올해는 총 180만대를 인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론 머스크 CEO는 실적 발표 후 가진 콘퍼런스콜에서 "공장 가동 중단과 공급망 문제 등의 대규모 어려움에도 한 해 동안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테슬라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는 일각의 관측을 일축했다.
그는 "수요가 많으며, 1월 현재까지 받은 주문은 생산량의 두 배로 테슬라 역사상 가장 많다"며 "아마도 자동차 시장 전체의 위축에도 불구하고 수요는 좋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지난 13일 테슬라는 가장 큰 두 시장인 미국과 중국에서 일부 모델의 가격을 최대 20% 인하했다. 높은 가격과 금리 상승으로 수요가 줄고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머스크는 그러나 "가격 인하가 일반 소비자에게 큰 영향을 줬다"며 이로 인해 수요가 더 늘었다고 덧붙였다.
실적 발표 후 시간외거래에서 약보합세를 보이던 테슬라 주가는 수요가 늘었다는 머스크 발언 이후 약 5% 급등했다.
다만, 그는 불확실한 경제에 대한 우려를 인정하면서 "단기적으로 비용 절감 로드맵을 가속화하고 더 높은 생산 속도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머스크는 또 트위터 인수와 관련해 "트위터는 테슬라의 수요를 촉진하는 매우 강력한 도구"라며 "자동차 회사나 다른 모든 기업이 흥미롭고 유익하고 재미있는 방식으로 트위터 계정을 사용할 것을 진심으로 권장하며, 이는 판매를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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