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 뉴질랜드에 만성 코로나19 증후군(롱코비드) 환자가 30여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고 뉴질랜드 연구진이 밝혔다.
26일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린 러셀 박사와 모나 제프리스 박사가 이끄는 빅토리아대학 연구팀은 지난 2021년 12월 1일 이전에 코로나19에 걸린 990명을 조사해 5명 중 1명 정도가 만성 코로나19 증후군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피로감과 머리가 멍한 증상, 호흡 곤란, 근육통, 관절통 등 만성 코로나19 증후군 증상을 보고한 사람이 5명 중 1명 정도가 됐다"며 이를 바탕으로 추산하면 뉴질랜드에 많게는 30만 명까지 만성 코로나19 증후군을 앓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제프리스 박사는 이런 증상이 심장 질환이 있거나 체질량지수가 높은 사람들에게 더 높게 나타났고, 마오리와 태평양 섬나라 계, 장애인들에게 후유증이 더 심하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러셀 박사는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국에 만성 코로나19 증후군 전담 의료시설을 세우고, 이 증후군을 장애로 인정하고, 병가 규정을 고치는 등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타고대학 워런 테이트 명예교수도 만성 코로나19 증후군을 장애로 인정할 필요가 있다며 그렇게 해야 사람들이 재정적으로나 실질적으로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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