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IS '분단을 넘어' 위성사진 분석…남동쪽 새 구조물
(워싱턴=연합뉴스) 김경희 특파원 = 현대화 작업이 지속되고 있는 북한 서해위성발사장의 공사가 비약적 진전을 보이고 있으며 시험대들은 언제라도 발사 가능한 상태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의 북한전문매체 '분단을 넘어'는 25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지난 18일 촬영된 위성사진 분석 결과를 토대로 "서해위성발사장의 동쪽과 중앙부에서 극적인 공사 진전이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특히 "연료 저장고와 추가 냉각수 탱크, 연결타워 개조 및 발사대 주변 공사가 이뤄지고 있으며, 이는 김정은이 지난해 장기 목표로 제시한 더 크고 정교한 위성발사체(SLV) 발사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지목했다.
서해위성발사장은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로 전용할 수 있는 로켓을 개발하는 시설이다.
북한은 지난해 12월 정찰위성 시험품 운반체라고 주장하는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 2발을 발사했을 당시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최종 단계의 중요 시험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보고서는 발사체단을 수평적으로 배치해 연결 부위와 하부 시스템을 최종 점검하는 수평작업건물 부분에서는 지속적인 활동이 감지되고 있으며, 옛 지휘통제실 자리에서 진행 중인 새로운 건물 건설 속도는 확연히 둔화했다고 분석했다.
발사대 주변의 경우 물탱크와 연료 빌딩 재건 작업은 일시적으로 지연되고 있는 반면 연결타워와 발사대 건설은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발사대 북서쪽 철로 주변에서 지하 터미널까지 공사가 전반적으로 마무리됐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보고서는 또 "수직 시험대에서는 특별한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았다"며 "결정이 내려지면 최소의 노력으로 실험이 진행될 수 있도록 준비를 갖추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수평 시험대와 관련해선 "지난해 12월 고체 로켓 시험 당시 수평 시험장이 완전히 작동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면서 "결정이 내려지면 새로운 실험을 수행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이와 함께 "발사장 남동쪽으로 폭 12m, 길이 90m 가량의 새로운 둑이 건설됐고, 등대로 추정되는 확인되지 않은 구조물이 감지된다"고 덧붙였다.
kyungh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