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보 "3월 출범 새 진용에 정·부총리와 국무위원 전원 교체"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오는 3월 새 진용으로 출범할 중국 국무원(내각)의 수뇌부 교체 폭이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홍콩 명보가 26일 보도했다.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는 내달 제20기 2차 전체회의(2중전회)를 열어 3월 제14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 제출할 국가 지도기관 인사 건의안을 심의·의결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국무원 총리·부총리·국무위원이 전원 교체되며 각 부처 수뇌부도 3분의 2 이상 '새 인물(최근 1년 사이에 임명된 인사 포함)'로 채워질 것임을 보여주는 징후들이 포착되고 있다고 명보는 전했다.
새 국무원 지도부는 1명의 총리와 4명의 부총리, 5명의 국무위원으로 구성된다. 신임 총리에 리창, 부총리에 딩쉐샹·허리펑·류궈중·장궈칭 등이 비교적 확정적이라고 명보는 소개했다.
또 국무위원의 경우 왕샤오훙(공안부장 겸임), 리상푸(국방부장 겸임), 우정룽(국무원 비서장 겸임), 선이친, 친강(외교부장 겸임) 등으로 대략 가닥을 잡았다고 명보는 전했다.
결국 리커창 총리와 한정, 쑨춘란, 후춘화, 류허 부총리, 웨이펑허, 왕융, 왕이, 샤오제, 자오커즈 국무위원 등 현직 국무원 수뇌부는 모두 3월에는 현직에서 물러나게 된다는 것이다.
명보는 또 국무원 37개 구성 부문(각 부처와 직속 기구 등) 가운데 외교부, 국방부,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공안부, 재정부, 중국인민은행,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등 27곳의 수장이 최근 1년 안에 교체됐거나 곧 교체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이는 결국 신임 총리 체제 출범을 전후해 현 리커창 총리 체제하의 국무원 각 부처 수장 가운데 70%가 새 인물로 교체되는 것을 의미하며, 이 정도 개편은 국무원 역사상 전례가 없었다고 명보는 전했다.
허리펑 발개위 주임이 부총리로 승진한다면 후임으로 정산제 안후이성 당 서기와 왕원타오 상무부 부장이 거론되며 중국 중앙은행 수장인 인민은행장의 경우 이강 총재의 후임자 감으로 중국 최대 증권사인 씨틱(中信)증권의 주허신 회장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고 명보는 소개했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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