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보며 횡단보도 보행도 14%"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교통문화 수준이 꾸준히 향상되고 있지만, 자동차를 운전하거나 횡단보도를 건널 때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경우가 여전히 많은 것으로 지적됐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교통문화지수가 81.18점으로 전년보다 0.31점 상승했다고 26일 밝혔다. 교통문화지수는 매년 전국 229개 시·군·구 주민을 대상으로 운전행태·보행행태·교통안전 등을 평가해 지수화한 것이다.
횡단보도 정지선 준수율은 2021년 81.80%에서 지난해 81.43%로, 전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84.85%에서 83.02%로 각각 하락했다.
보행자의 횡단보도 횡단 중 스마트기기 사용률은 2021년 14.17%에서 지난해 14.28%로 소폭 올랐다.
국토부는 최근 5년간 운전과 보행행태가 대체로 개선됐지만, 안전띠 착용 등은 여전히 개선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운전 중 스마트기기 사용률은 2020년 35.92%에서 2021년 42.33%로 급등했다가, 지난해 41.77%로 소폭 하락했다. 여전히 운전자 10명 중 4명이 운전 중 스마트기기를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교통법규 단속 강화로 이륜차 안전모 착용은 증가하고, 보행자 무단횡단은 감소하는 추세다. 이륜차 안전모 착용률은 2021년 92.84%에서 지난해 93.91%로 올랐고, 보행자 무단횡단 여부는 30.64%에서 29.03%로 낮아졌다.
강원 원주시(89.93점), 경남 밀양시(87.15점), 전남 영광군(88.86점)이, 인천 남동구(88.16점)는 교통문화지수 최우수 지방자치단체로 선정됐다.
원주시는 이륜차 안전모 착용률 99.16%, 전좌석 안전띠 착용률 98.12% 등 교통법규 준수율이 전국 평균보다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전국 229개 지자체 중 작년 교통문화지수 개선율이 가장 큰 지자체는 경남 사천시다.
윤진환 국토부 종합교통정책관은 "운전자·보행자 신호 준수율 등도 개선됐다"며 "좌석 안전띠 미착용, 보행 중 스마트기기 사용에 대해서는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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