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용 '기밀 장갑 패키지' 제외한 수출용 모델 지원할듯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31대의 에이브럼스 주력전차를 지원키로 한 가운데 지원되는 기종이 구형(M1A1)이 아닌 신형 모델(M1A2)이라고 미국 국방부가 26일(현지시간) 확인했다.
미국은 M1A2를 신규 조달해서 지원할 계획이며 기밀 장갑 패키지가 제외된 수출용 M1A2가 지원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사브리나 싱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M1A2 전차를 제공할 것"이라면서 "현재 재고가 없기 때문에 우리는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계획(USAI)에 따라 새 전차를 조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전차를 공급하는 데 수개월이 걸리는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M1A2는 M1A1과 비교해 전차장(戰車長)이 사용하는 광학 조준경이 개선됐으며 독립적인 열상 조준경도 갖추고 있다.
또 전차 통제 장치가 디지털화돼 있어 전차장들이 아군과 적군 차량의 위치를 빠르게 식별해 포격 요청에 응답할 수 있다고 폴리티코 등 미국 언론이 전했다.
미국은 다만 미군이 사용하는 기밀 장갑 패키지가 장착된 에이브럼스의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열화(劣化)우라늄이 사용되는 이 장갑 패키지는 미국이 동맹국에 에이브럼스 전차를 판매할 때도 제외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에도 이 같은 수출 모델이 제공될 예정이라고 폴리티코가 이날 보도했다.
이 보도에 대해 싱 부대변인은 "제가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없다"면서 "우리는 현재 세부 사항에 대해 작업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에이브럼스 전차를 제조하는 생산시설은 미국 정부가 소유한 '제너럴다이내믹'사의 오하이오 공장 한 곳이다.
이곳에서는 매달 12대의 전차를 생산할 수 있지만, 현재 대만과 폴란드 주문도 밀려있는 상태다. 이 때문에 길게는 수년까지 에이브럼스 전차가 우크라이나 전장에 배치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고 폴리티코는 보도했다.
폴란드는 2025년부터 250대의 M1A2 전차를 인도받을 예정이다. 지난 2019년 108대의 M1A2 전차를 주문한 대만은 내년에 첫 전차를 인도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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