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미국 전기자동차 기업 테슬라의 주가가 실적 개선으로 급등하자 27일 국내 2차 전지 관련 종목들도 오름세를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SDI[006400]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23% 오른 68만7천원에 마감했다.
SK이노베이션[096770]은 3.10% 상승한 16만9천500원에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윈텍[320000](6.05%), 이노메트리[302430](3.99%), 대성하이텍[129920](3.51%) 등 2차 전지 관련 장비 종목들이 상승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0.97% 상승한 160.27달러로 장을 마쳤다.
테슬라가 지난해 4분기 매출(243억2천만 달러)과 주당 순이익(1.19달러) 모두 월가 예상치를 웃돌았다고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다만, 이날 상장 1주년을 맞은 국내 2차 전지 대표 종목 LG에너지솔루션[373220]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13% 하락한 50만6천원에 마감했다. 우리사주조합의 보호예수 해제를 앞둔 물량 부담 우려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우리사주는 의무예탁 기간 만료일 다음 날부터 인출이 가능하다.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상장 1주년의 다음 날인 이달 28일이 비(非) 거래일인 만큼 가장 가까운 거래일인 오는 30일에 물량이 풀릴 것으로 보인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연결 기준으로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5조5천986억원, 1조2천137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어 콘퍼런스콜에서 테슬라와 배터리 공급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으나 주가 상승을 이끌지는 못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외국인 주도로 급등세를 보이며 공모가 대비 70% 가까운 수익률을 기록해 장기 보유 수요보다 차익을 내려는 수요가 더 클 가능성이 있는 만큼 단기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ydh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