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삼성전자[005930]의 선행 연구개발(R&D) 조직인 삼성리서치가 권위 있는 국제 기계번역 대회에서 1위를 차지하며 인공지능(AI) 번역 기술력을 입증했다.
삼성전자는 29일 자사 뉴스룸을 통해 삼성리서치와 삼성리서치 산하 폴란드연구소가 지난달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기계번역학회(WMT) 주최 기계 번역 경진대회에서 동반 입상했다고 밝혔다.
기계 번역은 컴퓨터를 이용해 서로 다른 언어를 번역하는 것을 말한다.
삼성리서치 글로벌AI센터 언어랩은 바이오메디컬 도메인 특화 번역 부문의 영어·스페인어 양방향 언어 번역에 참가해 1위를 차지했다.
WMT가 매년 개최하는 도메인 특화 번역은 전문 용어가 특히 많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이 필요한 분야로 꼽힌다. 이번 대회에도 영어, 스페인어, 독일어, 프랑스어 등 총 14개 언어 번역을 두고 참가팀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연구진은 동일 단어가 도메인에 따라 다르게 번역되는 것과 낮은 사용 빈도로 전문 용어의 학습 데이터가 많지 않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소프트 컨스트레인드(soft-constrained) 용어 번역' 기법을 접목했다. 이를 통해 번역 성능을 향상하고 해당 전문 용어가 결과에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개선해 호평을 받았다고 삼성전자는 전했다.
폴란드연구소는 뉴스 번역 등을 평가하는 일반 부문의 영어→러시아어, 영어→크로아티아어 2개 언어 방향 번역에서 2위를 기록했다.
폴란드연구소는 2017∼2020년 구술언어번역 국제워크숍(IWSLT)에서 진행한 경진대회에서 4년 연속 우승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AI 기술을 활용, 언어 장벽을 극복하기 위해 기계번역 분야에서 다양한 연구개발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글로벌 무대에서도 역량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hanaj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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