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이율 특파원 = 오르가니스트 노선경이 독일 멘델스존 전국 음대 경연대회 오르간 부문에서 아시아인으로서는 첫 1위를 차지했다.
독일 음대 총장 회의와 프로이센 문화재단, 베를린 예술대는 지난 11∼15일 치러진 펠릭스 멘델스존 바르톨디 음대 경연대회 오르간 부문에서 라이프치히 음대 최고연주자 과정을 밟고 있는 노선경씨가 1위를 차지했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그는 현대작품 해석상도 함께 수상했다.
2위는 라이프치히음대 요한네스 크랄 씨가, 3위는 프라이부르크 음대 리자 토호 씨가 각각 차지했다.
독일 멘델스존 음대 경연대회에는 1878년 독일 고전음악 경연대회 중 가장 오래된 펠릭스 멘델스존 바르톨디상이 시초다.
전국 각지의 음대에서 예선을 거쳐 선발된 최대 2명의 후보가 본선에서 겨루게 된다. 오르간 부문 경연은 4년에 한 차례씩 열린다.
노씨는 연합뉴스와 서면 인터뷰에서 "단순히 기술적인 실력 향상만이 아닌 강하고 따뜻한 내면의 힘 또한 성장시켜 많은 사람을 위로하고 감동을 선물하는 연주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울산예고와 연세대 음대 교회음악과를 졸업한 노씨는 독일 함부르크 음대에서 오르간과 역사적 건반악기 석사과정을 마치고, 현재는 라이프치히 음대 마틴 슈메딩 교수 아래 최고연주자 과정을 밟고 있다.
그는 지난해 독일 뤼벡에서 열린 북스테후데 국제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1등을 차지했다.
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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