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프란치스코 교황이 최근 사상자가 잇따르며 격화하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무력 충돌 상황을 규탄하며 대화로 갈등을 풀 것을 촉구했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29일(현지시간) 주일 삼종기도를 마친 뒤 "나날이 커지는 죽음의 소용돌이는 두 민족 사이에 있는 희미한 신뢰의 빛을 닫을 뿐"이라고 말했다.
교황이 '죽음의 소용돌이'라고 비판한 사안은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간 총격과 미사일 발사 등으로 인해 사상자가 속출하는 요르단강 서안지구와 동예루살렘의 충돌 상황을 지칭한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26일 요르단강 서안 북부에 있는 제닌의 난민촌 수색 중 무상세력과 총격전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팔레스타인 무장 세력과 주민 10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에서는 이스라엘을 향해 총 7발의 로켓이 발사됐고, 이스라엘군은 전투기를 동원해 보복 공습을 감행했다.
27일에는 이스라엘 동예루살렘에 있는 유대교 회당에서 괴한이 총기를 난사해 최소 7명이 사망한 사건도 벌어졌다. 하마스는 이 사건이 이스라엘군의 난민촌 공습 등에 대한 보복이라고 논평하기도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성지에서 들려온 소식을 알게 돼 매우 슬프다"고 언급했다.
그는 그러면서 "올해 초부터 수십 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이스라엘군과 충돌해 숨졌다"면서 "양측 정부와 국제사회가 지체하지 말고 대화하면서 진정성 있게 평화를 추구할 수 있는 다른 길을 모색해 주길 호소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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