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Mr.비스트…의료진과 협업해 수술 지원
다양한 체험영상으로 인기 몰이…'오징어게임' 패러디 영상으로도 화제
(서울=연합뉴스) 오진송 기자 = 개인 유튜버로서 전 세계 구독자 수 1위 기록을 보유한 'Mr. 비스트'가 백내장으로 앞을 잘 보지 못하는 환자 1천 명의 수술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미 CNN 방송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튜브 채널 'Mr. 비스트' 운영자인 지미 도널드슨(25)은 전날 '시각 장애인 1천 명이 처음으로 세상을 보게 된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유튜브 채널에 올렸다.
4천만 명 이상이 시청한 이 영상에서 그는 "우리는 시각 장애인 1천 명을 치료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말한 시각 장애인은 대부분 백내장 환자를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영상에는 백내장을 제때 치료하지 못해 앞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사람들의 사연과 이들의 치료 및 회복 과정이 등장한다.
도널드슨은 참가자들의 치료 비용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이들에게 생활비나 선물도 제공했다.
오른쪽 눈이 백내장이 걸린 채 태어난 고등학생 제러마이어에게는 수술과 함께 학비 5만 달러(약 6천만 원)를 지원했다.
어렸을 적에 범퍼카를 타다가 사고로 앞을 제대로 볼 수 없었으나 수술을 통해 시력을 회복한 사첼에게는 테슬라 자동차를 선물했다. 사첼은 시력 장애 때문에 한 번도 운전을 해보지 못했다고 한다.
이 프로젝트에는 플로리다 잭슨빌에서 1995년부터 의료보험이 없는 사람들에게 무료로 백내장 수술을 해주는 지역사회 프로그램 '시력의 선물'을 운영한 안과의사 제프 레벤스가 함께했다.
레벤슨은 자신도 백내장 수술을 받고 시력을 회복했다며 "전 세계에 백내장으로 앞을 잘 보지 못하는 사람들이 2억 명 정도 있다는 소식에 충격을 받았다"며 "이들 중 절반은 단 10분 정도 걸리는 수술을 받으면 치료된다"고 강조했다.
미국인뿐만 아니라 자메이카, 온두라스, 나미비아, 멕시코, 인도네시아, 브라질, 베트남, 케냐 등 세계 각지의 환자들도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백내장 등 안과 수술을 받았다.
구독자 1억3천만 명을 보유한 Mr. 비스트는 '버뮤다 삼각지대에서 24시간 동안 살아남기', '윌리 웡카 초콜릿 공장이 실제로 존재한다면?' 등 다양한 체험형 영상으로 인기를 얻었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과 흡사한 세트장을 만들고 상금 45만6천 달러(약 5억6천만 원) 걸고 게임을 한 영상은 조회 수 3억5천만 회를 기록하기도 했다.
dind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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