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아프리카 동쪽 인도양의 섬나라 마다가스카르에 열대폭풍 '첸네소'가 덮쳐 최소 30명이 숨지고 20명이 실종됐다고 AP 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다가스카르 국립위험재난관리국에 따르면 '첸네소'는 지난 26일 섬 북동쪽에 상륙해 8만9천명 가까이 피해를 입혔다.
섬 전역을 가로질러 현재 모잠비크 해협에 진입한 이번 폭풍으로 최고 시속 170㎞의 돌풍이 불고 집중호우가 쏟아졌다고 마다가스카르 기상청이 밝혔다.
이에 지역에 따라 수많은 가옥이 부서졌고, 홍수와 산사태로 다리가 무너지고 도로가 끊기며 사람들이 고립됐다.
북서쪽 버니주에서는 3만3천명 가까이 집을 떠나 대피해야했고, 식료품 가격이 급등했다고 현지인들은 전했다.
버니주 남쪽의 마로보이구는 폭풍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본 지역 중 하나로 많은 곳에 아직 물이 차 있는 상태다.
톨로트리니애나 라코토닌드리아나 구청장은 "많은 집들이 아직 물에 잠겨 있어 대부분의 피해자가 대피소에 머물고 있다"며 "길이 물에 잠겨 카누를 타고 이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지 지방 정부는 필요한 사람들을 돕기 위해 필수 식량을 배급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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