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오이 작년보다 비싸고 배추·딸기는 저렴

입력 2023-01-31 11:00   수정 2023-01-31 14:25

양파·오이 작년보다 비싸고 배추·딸기는 저렴
농식품부 "수급상황 지속 점검…가격 안정에 노력"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설 이후 양파, 오이, 닭고기 가격은 1년 전보다 비싸지만 배추, 딸기, 사과, 소고기 등의 가격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축산물 18개 품목의 1월 하순 수급동향을 31일 이같이 밝혔다.
농축산물 18개 품목의 1월 하순 소비자 가격은 지난해보다 1.9%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생산량 감소와 한파 등의 영향으로 일부 채소류의 가격은 지난해보다 높았다.
양파는 지난해 생산량이 감소해 이달 하순 가격이 ㎏에 2천743원으로 1년전보다 33.5% 높다.

이에 농식품부는 정부 비축물량을 매일 30∼80t(톤)씩 도매시장에 공급하고 있으며 올해 할당관세 물량 2만t을 조기 도입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올해 조생종 양파 재배면적이 지난해보다 5.2% 증가한 상황으로, 제주지역에서 극조생종 양파가 출하되는 3월부터는 가격이 안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설 이후 한파 등의 영향으로 생산량이 감소해 오이 가격은 지난해보다 19.3% 올랐고 감귤도 생산량 감소로 9.1% 비싸다.
닭고기의 경우 지난해보다 12.1% 올랐다. 다만 농식품부는 산지가격 하락세가 반영돼 앞으로 가격이 안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배추 가격은 지난해보다 29.7% 폭락했고 생산량이 증가한 딸기, 사과, 배의 경우에도 지난해보다 소비자가격이 10% 이상 떨어졌다.
소고기는 사육마릿수 증가로 지난해보다 가격이 12.8% 하락했다.
김정희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농축산물 수급상황을 지속 점검해 불안 요인 발생 시 비축물량 방출, 할당관세 등을 통해 공급을 확대하고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한 농축산물 할인 지원을 지속 추진하는 등 농축산물 수급 및 가격 안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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