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가 한국 SF(공상과학) 영화 '정이'의 배리어 프리(Barrier Free) 상영회를 했다고 31일 밝혔다.
배리어 프리는 고령자, 장애인 등 소외계층도 동등한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물리·제도적 장벽을 허무는 것을 뜻한다.
콘텐츠 시청을 위한 주요 배리어 프리 기능에는 시각장애인분들을 위해 동작·표정·의상·배경·장면 등 모든 상황을 음성으로 들려주는 오디오 화면 해설, 청각장애인분들을 위해 등장인물·대사·소리 정보 등을 문자로 표시하는 청각 장애인용 자막 등이 있다.
넷플릭스는 전날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정이'를 오디오 화면 해설 및 청각장애인용 자막과 함께 관람할 수 있는 배리어프리 극장 상영회를 열었다.
행사에는 시각, 청각장애인을 비롯한 국립서울맹학교와 국립서울농학교 등 특수학교 교사, 넷플릭스 소셜미디어를 통해 모집된 비장애인 관객 등 다양한 구성원이 참석했다.
현장에서는 넷플릭스의 배리어프리 기능 소개 공간을 운영해 배리어프리 기능의 사용법 등을 조명했으며, 상영 전에는 '정이'의 연상호 감독과 김현주, 류경수 배우의 무대인사도 진행됐다.
이번 상영회를 위해 화면 해설 검수에 참여한 시각장애인 권순철 씨는 "화면해설 수요자의 의견이 적극적으로 반영된 뜻깊은 행사로, 이번 배리어프리 상영회를 계기로 더욱 많은 분이 배리어프리 콘텐츠의 필요성에 공감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청각장애인용 자막을 검수한 청각장애인 최하늘 씨도 "'정이'의 배리어프리 기능은 영화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섬세한 감정선도 고스란히 전달한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넷플릭스가 전하는 엔터테인먼트의 즐거움과 특별함이 모두의 일상이 되도록, 앞으로도 배리어프리의 중요성과 가치를 전하며 지속해서 발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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