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글로벌 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포스코홀딩스[005490](A-·안정적)가 실적 부진으로 등급 유지 여력이 낮아졌다고 31일 평가했다.
앞서 지난 27일 포스코홀딩스[005490]는 작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4조9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46.7%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84조8천억원으로 11.1% 증가했으나 당기순이익은 3조6천억원으로 50% 감소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4분기에 3천70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S&P는 "포스코홀딩스가 글로벌 경기 악화로 인한 철강 제품 수요 둔화, 원재료 비용 상승, 포항제철소 침수 여파 등으로 지난해 4분기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냈다"며 "신용 지표는 현재 신용등급에 상응하는 수준이지만, 올해 악재가 발생할 경우 이를 흡수할 수 있는 여력이 감소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침수 여파로 인한 영업이익 감소분은 작년 4분기에만 9천억원, 작년 하반기 전체로는 약 1조3천억원에 이른다"며 "포스코홀딩스는 이달 모든 공장을 재가동해 정상화를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재무 지표는 다소 약해진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S&P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의 올해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대비 차입금 비율은 기존 추정치인 1.0∼1.2배에서 최근 1.1∼1.3배로 높아졌다. 현재 포스코홀딩스의 등급하향 전제 조건 기준은 1.5배다.
S&P는 "글로벌 경기 둔화로 철강 사업 영업이익이 올해 역시 정체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포스코홀딩스의 전기차 배터리 소재 사업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작년 영업이익이 그룹 전체의 5% 미만으로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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