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김경희 특파원 = 허위이력은 물론이고 선거자금 문제로 '쌍끌이 수사'에 직면한 공화당 소속 조지 산토스(뉴욕) 하원 의원이 상임위에서 일단 빠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워싱턴포스트(WP)와 CNN 방송 등 미국 언론은 31일(현지시간) 산토스 의원이 공화당 비공개회의에서 관련 수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상임위에서 사임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산토스 의원은 전날 케빈 매카시 하원 의장과 면담 뒤 이 같은 방침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산토스 의원은 현재 중소기업위원회와 과학우주기술위원회에 배정된 상태다.
브라질 이민자 출신인 산토스 의원은 나오지 않은 대학을 졸업했다고 주장했고 대형 은행 근무 경력 등도 허위로 날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의 허위이력 문제와 관련해서는 뉴욕 지방검찰청이 조사에 들어간 상태다.
불법 선거자금 모금과 관련해서도 뉴욕주의 연방 검찰이 별도의 수사를 진행 중이다.
그를 둘러싼 여론은 이미 싸늘하다. 뉴욕주 출신 공화당 하원 의원들을 비롯한 동료 의원들의 사퇴 압박이 이어지는 데다 지역구에서도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뉴스데이와 시에나대가 지난 23~26일 그의 지역구인 뉴욕3구 유권자 65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8%가 산토스 의원은 사퇴해야 한다고 답했다. 공화당 지지층에서도 72%가 사퇴 주장에 힘을 실었다.
kyung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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