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을 겨냥한 중국군의 무력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만이 반드시 '제2격 능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대만 국방부 싱크탱크의 주장이 나왔다.
1일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 싱크탱크 국방안전연구원(INDSR)은 최근 페이스북에 공개한 연례 보고서 3편을 통해 이런 주장을 폈다.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선제공격을 당했을 때를 가정하고 대만이 제2격 능력을 갖춰야만 중국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저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제2격 능력은 핵전략 개념으로 선제 핵 공격(제1격)을 받은 후에도 전략핵으로 보복할 수 있는 능력을 일컫는다.
연구원은 제2격 능력과 관련해 구체적인 핵무장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으며 정밀 유도 무기를 비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만이 저렴한 비용과 높은 명중률을 갖춘 정밀유도 탄약을 우선 선택하는 것이 제한된 자원으로 최대 전력을 구비하는 것이며 비대칭전력에 대한 투자 개념에 부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연구원은 중국군이 대만해협 주변과 동중국해, 남중국해 등지에서 군사적 존재감을 확대하기 위한 실전화 훈련을 계속 늘릴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원은 중국군이 남중국해에서 훈련하는 것은 미군이 남중국해에서 실시하는 '항행의 자유' 작전에 대응하고, 향후 '회색지대 전술'을 위한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원은 또 중국이 인도·태평양 국가를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여 이들 국가와 미국을 분열시킨 후 '각개격파' 방식으로 중국에 대한 압박을 완화할 계획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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