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이 오는 8일부터 12일까지 일본을 공식 방문한다고 일본 정부가 1일 발표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마르코스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해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회담하고 만찬에도 참석한다고 밝혔다.
마르코스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하는 것은 지난해 6월 취임 이후 처음이다. 그는 나루히토 일왕과도 만날 예정이다.
마쓰노 장관은 "일본과 필리핀은 역사적으로 이어져 있는 인접한 해양국가이자 기본적 가치를 공유하는 전략적 파트너"라며 "마르코스 대통령의 방문을 통해 양국 협력 관계가 깊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중국의 해양 진출을 염두에 두고 공동훈련 확대 등 안보 협력을 한층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교도통신은 "간토 지방을 중심으로 각지에서 잇달아 일어난 강도 사건의 용의자 4명을 필리핀에서 일본으로 강제 송환하는 것도 의제로 다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미국을 비판하고 중국에 친화적인 태도를 보인 전임자 로드리고 두테르테 전 대통령과 달리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실리를 챙기는 외교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초순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회담했다. (취재보조: 무라타 사키코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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