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네프트, 드루즈바 송유관 통해 수송 예정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최수호 특파원 = 러시아 송유관 운영사인 트랜스네프트가 이달 안에 카자흐스탄산 원유 2만t을 드루즈바 송유관을 통해 독일로 보낼 준비를 끝냈다고 밝혔다.
31일(현지시간) 타스통신에 따르면 이고르 됴민 트랜스네프트 대변인은 "우리는 드루즈바 송유관 북부 지선을 따라 러시아, 벨라루스, 폴란드 등을 거쳐 독일로 카자흐스탄산 원유 2만t을 보낼 모든 준비를 마쳤다"며 "계약은 체결됐고 필요한 수송비도 지급됐다"고 밝혔다.
독일은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응하기 위한 제재 가운데 하나로 올해부터 송유관을 통한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중단했다.
또 러시아산 원유를 대체할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작년부터 카자흐스탄과 협상을 벌였다.
이에 따라 카자흐스탄 국영 송유관 운영사인 카즈트랜스오일은 지난해 말 러시아 트랜스네프트에 올 한 해 드루즈바 송유관을 통해 원유 120만t을 보낼 수 있도록 신청했다.
독일은 드루즈바 송유관으로 카자흐스탄산 원유를 수입하면 러시아산 원유 공급에 의존해온 슈베트 PCK 정유공장 등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연간 1천200만t의 원유를 처리할 수 있는 PCK 정유공장은 베를린과 독일 동부지역에 연료를 공급한다.
su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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