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마카오의 지난 1월 카지노 게임 수익이 14억 달러(약 1조7천242억 원)로 작년 동월 대비 82.5% 증가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마카오 게임감독조정국을 인용해 1일 보도했다.
이는 월간 수익 규모로 2020년 1월 이후 가장 크며, 2022년 2월 이후 첫 상승이라고 마카오 당국은 밝혔다.
이어 지난달 8일 중국 당국이 여행 제한을 해제하면서 특별행정구역인 마카오로 관광객 유입이 크게 늘어 카지노 수익 증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중국의 춘제(春節·설) 연휴 첫날인 지난달 21일부터 닷새간 31만8천 명이 마카오를 찾았으며 이 중 중국과 홍콩 방문객이 각각 18만 명과 11만8천 명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마카오는 2020년 1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시작과 함께 국경을 잠갔으며 중국 본토 관광객에만 입경을 허용했으나, 중국 당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이들의 여행도 자유롭지 않아 마카오 카지노 고객이 뚝 끊겼다.
마카오 당국은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 차원에서 작년 7월에 2주 가까이 카지노 폐쇄 조치를 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중국 정부가 지난달 8일 입국자에 대한 격리 의무를 해제하고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자 마카오도 같은 조치를 하면서 국경을 열었다.
블룸버그는 마카오 현지에선 카지노 산업 낙관론이 커지고 있지만 중국 당국은 마카오의 카지노 산업 의존도를 줄인다는 방침에 따라 불법 행위 단속을 지속할 예정이어서 수익 증대가 지속될지는 불확실하다고 짚었다.
실제 마카오 당국은 지난해 1월 카지노 사업 허가권의 유효기간을 20년에서 10년으로 줄이고, 기간 연장도 최대 5년에서 3년으로 감축했다.
허가권 취득을 위한 최저자본금도 2억 파타카(약 297억 원)에서 50억 파타카(약 7천427억 원)로 대폭 올렸다.
마카오에는 샌즈차이나, SJM홀딩스, 윈마카오, 갤럭시엔터테인먼트, 멜코엔터테인먼트, MGM차이나마카오 등 6개 카지노업체가 영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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