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그랜저 9천131대로 내수 1위…쌍용차는 토레스 효과 지속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김보경 최평천 기자 = 지난 1월 국내 완성차업계는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등에도 전년 동월보다 소폭 증가한 판매량을 기록하며 선방했다.
차량용 반도체 부품 수급의 점진적 개선에 따른 공급량 증가, 현대자동차[005380] 신형 그랜저와 쌍용자동차 토레스 등 일부 차종의 판매 호조 등이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1일 반조립제품(CKD)을 포함한 국내 완성차 5사의 1월 판매실적을 종합한 결과 국내는 전년보다 7.1% 증가한 10만523대, 해외는 6.5% 늘어난 49만9천881대로 전체 60만404대(6.6% 증가)가 팔렸다.
현대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보다 8.4% 증가한 30만6천296대를 판매했다.
국내 판매는 5만1천503대로 전년보다 11.5% 늘었다.
작년 11월 출고가 시작된 7세대 완전변경 그랜저가 9천131대 팔리며 작년 6월 이후 처음으로 내수 1위를 기록해 뚜렷한 신차 효과를 보였다.
친환경차 내수 판매는 8천117대로 작년 동월보다 87.9% 증가했다. 하이브리드가 7천683대로 138.0%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고 전기차는 정부 보조금 확정을 앞둔 시기적 요인으로 127대를 기록해 전년보다 83.5% 감소했다. 수소전기차(307대)는 전년 동월보다 3.8% 줄었다.
해외 판매는 25만4천793대로 전년 대비 7.8% 증가했다.
기아[000270]도 지난달 국내는 4.6% 증가한 3만8천753대, 해외는 9.9% 늘어난 19만3천684대로 전체 23만2천437대(9.0% 증가) 판매하며 내수와 수출 모두 플러스를 기록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두루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스포티지가 국내와 해외 합산 3만2천521대로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스포티지는 해외에서만 2만7천29대가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시장에서는 내수 2위를 차지한 카니발(6천904대)이 많이 팔렸다.
친환경차 국내 판매는 전년 동월보다 4.7% 증가한 8천936대였다. 인기 차종인 스포티지는 하이브리드 모델도 전년 대비 91.7% 늘어난 2천20대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쌍용자동차는 토레스 효과가 계속되는 가운데 내수 7천130대, 수출 3천873대로 모두 1만1천3대를 판매했다. 설 연휴로 조업일수가 줄었지만 전체 판매량은 작년 1월보다 44.8% 늘었다.
내수가 같은 기간 47.4% 증가한 가운데 토레스가 한 달간 국내에서 5천444대 팔려 쌍용차[003620] 사상 단일차종 월별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내수 판매 순위도 6위에 올랐다.
동유럽과 호주, 칠레 등에서 코란도와 뉴 렉스턴 스포츠&칸의 판매가 늘어난 가운데 해외 판매도 40.1% 증가했다.
한국GM의 1월 글로벌 판매량은 1만6천251대로 전년보다 25.9% 늘며 7개월째 판매량 증가세를 이어갔다. 내수는 24.0% 감소한 1천21대였으나 수출은 31.7% 늘어난 1만5천230대를 기록했다. 다만 반조립제품을 포함한 글로벌 판매량은 전년보다 12.7% 감소한 4만623대다.
수출 효자 차종인 소형 스포츠유틸리차(SUV)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같은 차량 플랫폼을 쓰는 뷰익 앙코르 GX와 함께 총 1만5천182대 팔려 전년 대비 167.0% 증가했다.
르노코리아자동차는 지난달 1만45대를 팔아 전년 동월 대비 24.6% 감소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내수는 2천116대로 52.7%, 수출은 7천929대로 10.3% 각각 줄었다.
국내에서는 주력 차종인 쿠페형 SUV XM3가 1천19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해외 시장에서도 XM3(수출명 르노 아르카나)가 6천21대 판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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