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승객 전원 의무 검사에서 무작위 검사로 변경
(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이탈리아가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규제를 완화한다고 로이터 통신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오라치오 쉴라치 이탈리아 보건부 장관이 서명한 새로운 방역 규제 문건을 입수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에 따르면 이탈리아는 지난해 12월 28일부터 중국발 여행객 전원을 대상으로 의무적으로 실시하던 코로나19 검사를 1일부터 이달 말까지는 일부 무작위로 선정된 탑승객에 대해서만 축소 시행할 계획이다.
출국 48시간 전 코로나19 검사 음성 판정서 제출 의무는 유지된다.
이탈리아의 입장은 중국발 여행객 대상 코로나19 검사 의무화 조치를 2월 15일까지 연장하겠다고 최근 발표한 프랑스의 방침과 대조된다고 통신은 지적했다.
중국이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속에 방역 조치를 완화하면서 중국발 여행객이 급증할 조짐을 보이자 미국과 일본을 포함한 많은 국가가 이들에 대한 입국 규제 강화에 나섰다.
이탈리아가 코로나19 방역 규제를 완화한 데에는 경제적인 이유가 커 보인다.
'명품의 나라' 이탈리아로서는 중국인 여행객의 대규모 명품 구매력을 무시할 수 없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에 따르면 밀라노 말펜사 국제공항에서 지금까지 중국발 입국자 2천865명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한 결과 양성률은 9.01%로 나타났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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