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PF 신규 딜 보수적 접근"…리스크 관리 강조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메리츠증권[008560]은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했다고 2일 밝혔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조9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1%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8천281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5.8% 늘었다. 당기순이익 역시 창사 이래 최대 규모다.
메리츠증권은 부동산 시장 침체에도 기업금융(IB) 부문에서 리스크 관리와 선별 투자로 양호한 실적을 냈고, 세일즈&트레이딩 부문에서도 채권금리 상승 등에 선제적으로 대비한 것이 영업이익 증가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2천69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6.1%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천698억원으로 같은 기간 10.5% 감소했다.
업계에서 경제 침체기에도 부동산 금융 등 IB 사업을 적극적으로 영위한다는 평가를 받는 메리츠증권은 이날 실적발표 자료에서 리스크 관리 상황을 강조했다.
메리츠증권은 작년 4분기 채무보증 잔액이 4조5천억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4천600억원 감소했다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침체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리스크 관리를 위해 이전보다 보수적으로 신규 딜에 접근했다"고 밝혔다.
특히 부동산 PF 관련 사업에 대해 "자본력과 시공능력이 튼튼한 A급 시공사와 책임준공을 약정하고, 금융지주계열 신탁사가 준공을 보장하도록 딜을 구조화했다"면서 "수익보다 안전성을 중시해 (전체 부동산 PF 대출 사업에서) 선순위 비율이 95%"라고 전했다.
yk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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