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회복 전망 속 업체들 인력 채용 확대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춘제(春節·설) 연휴 이후 중국 각지에서 대규모 채용 박람회가 잇달아 열려 취업난 완화 조짐이 보인다고 중국중앙TV(CCTV)가 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춘제 이후 닝샤, 허베이, 산둥, 장쑤 등 중국 각지에서 지방정부가 주관하는 채용 박람회가 열리고 있으며 일자리를 원하는 구직자들이 대거 몰려 성황을 이뤘다.
닝샤자치구 인촨이 지난달 31일 개최한 '취업 지원의 달' 행사에 286개 업체가 온·오프라인으로 참여, 인력 채용에 나섰다.
쇼핑몰, 바이오, 전자, 뉴미디어, 에너지 등 다양한 업종 업체들이 2만 명을 모집했으며 100여 개 업체는 현장 채용에 나섰다.
이 행사에 참석한 후모씨는 "일자리가 많고, 직종이 다양해 선택의 폭이 넓었다"고 말했다.
닝샤자치구 샤오성친 부청장은 "인촨을 비롯해 닝샤 각 지역에서 이미 93차례 온·오프라인 채용 박람회가 열렸으며 취업 지원의 달에 300회 이상 추가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산둥성 지난, 칭다오, 쯔보 등지에서도 최근 채용 박람회가 열렸으며 온라인 모집, 현장 채용 등 구직자와 구인자를 연결하는 맞춤형 일자리 소개로 호응을 얻었다고 CCTV가 전했다.
장쑤성 롄윈강은 최근 인파가 몰리는 야시장에서 채용박람회를 열어 42개 기업이 5천여 명을 모집했다.
급여 수준과 복지, 채용 직종 및 연령, 채용 업체의 요구 조건 등을 공개해 구직자들이 쉽게 원하는 일자리를 찾도록 도왔다. 롄윈강은 다음 달까지 현지에서 취업하는 외지인에게 1인당 500위안(약 9만 원)의 교통 보조금도 지급한다.
쓰촨성 난충에서는 지난달 29일 저장과 푸젠 지역 200여 개 업체가 현장 채용에 나서 5천 명을 채용했다.
윈난성은 10만 명의 농촌 인력을 장쑤, 저장, 광둥 지역 기업들에 송출했다.
코로나19 확산과 봉쇄에 따른 경제 충격으로 지난 3년간 중국은 실업률이 치솟고 취업난이 가중됐다.
특히 고강도 방역으로 '경제 수도' 상하이가 2개월 봉쇄되는 등 주요 도시가 잇따라 봉쇄됐던 작년에는 경제성장률이 목표치(5.5%)를 한참 밑도는 3.0%에 그친 영향으로 그해 10월과 11월 청년 실업률이 17%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작년 말 방역 완화로 경제 회복이 예상되자 업체들이 인력 채용 확대에 나서면서 올해는 취업난이 완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p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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