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현 한국직업능력연구원 부연구위원 논문
(서울=연합뉴스) 오주현 기자 = 부모의 소득 수준이 높아질수록 자녀의 대학 진학 확률도 상승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최수현 한국직업능력연구원 부연구위원은 2일 '2023 경제학 공동학술대회'에서 발표한 '부모의 소득 수준이 자녀의 고등교육에 미치는 영향' 논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연구는 부모의 소득을 5분위로 나누어 구분했다. 1분위의 월평균 수입은 104만원, 5분위의 월 평균 소득은 558만원으로 네 배 이상 차이가 났다.
2016년 고등학교 2학년이었던 1999년생을 표본으로 추적조사한 한국교육고용패널Ⅱ의 1·2·5차 조사자료를 분석한 결과, 부모의 소득 분위가 높을수록 자녀의 고등교육 수준이 더 높게 나타났다.
부모가 5분위인 집단의 자녀는 69%가 일반 대학에 진학한 반면, 부모가 1분위인 집단에서는 40%만이 일반대학에 갔다.
'고등학교 졸업'에서 교육을 마친 비중은 부모의 소득이 5분위인 집단에서는 15%에 그쳤지만, 부모의 소득이 1분위인 집단에서는 37%에 달했다.
대학에 진학하지 않은 학생들의 부모소득을 분석한 결과 50% 이상이 소득 1·2분위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명문대학에 재학한 학생의 50% 이상은 부모 소득이 5분위에 속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최 부연구위원은 "소득 격차에 따른 교육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국가 수준의 다양한 장학금 혜택, 등록금 지원 정책 등이 이뤄졌지만, 2020년대에도 여전히 가정 배경에 따른 고등교육의 수준 차이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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