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고한 지지" EU, 우크라 군사지원 강화…러에는 10차 제재
5억유로 군사지원 확정 및 우크라군 훈련 규모 2배 확대
러 석유제품 추가 가격상한제 도입추진…헤이그에 범죄기소 국제센터 설립
(이스탄불=연합뉴스) 조성흠 특파원 =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와의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추가적 군사 지원 방침을 잇달아 내면서 확고한 지지 방침을 재확인했다. 반대로 러시아에 대해선 석유 관련 추가 제재와 함께 10차 제재 패키지를 추진하기로 하는 등 전쟁 1주년을 앞두고 흔들림 없는 단결을 과시했다.
곧이어 EU는 우크라이나와의 정상회담에서 추가 지원 보따리를 풀어낼 것으로 예상된다.
◇ 레오파르트2 투입 앞당긴다…특수훈련 제공
EU 이사회는 2일(현지시간) 유럽평화기금(EPF)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총 5억 유로(약 6천700억 원) 규모의 추가 군사 지원을 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EU 회원국이 우크라이나군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군사훈련 미션'(EUMAM) 예산도 4천500만 유로(약 607억 원)를 추가하기로 했다.
우크라이나가 신속히 지원을 요청한 독일제 레오파르트2 전차의 전장 투입을 최대한 앞당길 수 있도록 기술적 교육과 특수 훈련을 제공하기로 했다.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방문 중인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이날 데니스 슈미할 우크라이나 총리와 회동한 뒤 EUMAM 훈련 인원이 기존 1만5천 명에서 3만 명으로 확대된다고 밝혔다.
또한 우크라이나 국민을 위협하는 지뢰를 제거하기 위해 EU가 2천500만 유로(약 336억 원)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에는 세계 최대 규모인 25만㎢ 규모의 지뢰 지대가 생겨 주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동시에 주력 산업 중 하나인 농업에도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 전쟁 1주년까지 추가 제재 패키지 시행 목표
전쟁 이후 4번째로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러시아에 대한 제재 강화를 역설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기자회견에서 주요 7개국(G7)과 함께 러시아산 석유 제품에 대한 추가 가격상한제를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전쟁 1주년이 되는 2월 24일까지 10번째 제재 패키지를 시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또 네덜란드 헤이그에 우크라이나에서의 범죄 기소를 위한 국제 센터가 설립될 것이라고 말했다.
EU와 우크라이나와의 결속 강화 의지도 드러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우크라이나가 추진 중인 반부패 정책에 대해 "마음이 놓인다"며 "부패와의 싸움이 구체적 결과를 가져오도록 신속하게 대응한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찬사를 보낸다"고 말했다.
아울러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공동 시장의 힘을 최대한 활용하고자 한다"며 우크라이나에 대해 EU 공동 가스 조달 시스템에 참여할 것을 제안했다.
◇ 3일 회담서 추가 보따리 예상…EU 가입 문제는 '신중'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3일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함께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회담에서는 우크라이나 수출품에 대한 무관세 혜택, 재생에너지 분야 협력 등 추가적 지원책과 협력 방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이날 키이우 도착 직후 "우리는 EU가 언제나 우크라이나를 확고하게 지지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모였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현재 EU 가입후보국인 우크라이나의 정식 회원국 합류 문제도 중요하게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러시아의 침공 직후인 2월 28일 EU 가입을 신청했고, EU는 6월 23일 우크라이나에 EU 가입후보국 지위를 부여하기로 했다.
다만, EU 정식 가입은 실제 협상과 승인 등 절차에 수 년이 걸릴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가장 최근인 2013년 EU에 가입한 크로아티아는 신청 이후 가입까지 10년가량이 걸렸다.
EU 전문매체인 유락티브는 정상회담 공동선언문 중 우크라이나의 EU 가입과 관련한 문구를 두고 EU 내부에서 이견이 있었다고 전했다.
jos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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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억유로 군사지원 확정 및 우크라군 훈련 규모 2배 확대
러 석유제품 추가 가격상한제 도입추진…헤이그에 범죄기소 국제센터 설립
(이스탄불=연합뉴스) 조성흠 특파원 =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와의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추가적 군사 지원 방침을 잇달아 내면서 확고한 지지 방침을 재확인했다. 반대로 러시아에 대해선 석유 관련 추가 제재와 함께 10차 제재 패키지를 추진하기로 하는 등 전쟁 1주년을 앞두고 흔들림 없는 단결을 과시했다.
곧이어 EU는 우크라이나와의 정상회담에서 추가 지원 보따리를 풀어낼 것으로 예상된다.
◇ 레오파르트2 투입 앞당긴다…특수훈련 제공
EU 이사회는 2일(현지시간) 유럽평화기금(EPF)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총 5억 유로(약 6천700억 원) 규모의 추가 군사 지원을 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EU 회원국이 우크라이나군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군사훈련 미션'(EUMAM) 예산도 4천500만 유로(약 607억 원)를 추가하기로 했다.
우크라이나가 신속히 지원을 요청한 독일제 레오파르트2 전차의 전장 투입을 최대한 앞당길 수 있도록 기술적 교육과 특수 훈련을 제공하기로 했다.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방문 중인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이날 데니스 슈미할 우크라이나 총리와 회동한 뒤 EUMAM 훈련 인원이 기존 1만5천 명에서 3만 명으로 확대된다고 밝혔다.
또한 우크라이나 국민을 위협하는 지뢰를 제거하기 위해 EU가 2천500만 유로(약 336억 원)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에는 세계 최대 규모인 25만㎢ 규모의 지뢰 지대가 생겨 주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동시에 주력 산업 중 하나인 농업에도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 전쟁 1주년까지 추가 제재 패키지 시행 목표
전쟁 이후 4번째로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러시아에 대한 제재 강화를 역설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기자회견에서 주요 7개국(G7)과 함께 러시아산 석유 제품에 대한 추가 가격상한제를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전쟁 1주년이 되는 2월 24일까지 10번째 제재 패키지를 시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또 네덜란드 헤이그에 우크라이나에서의 범죄 기소를 위한 국제 센터가 설립될 것이라고 말했다.
EU와 우크라이나와의 결속 강화 의지도 드러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우크라이나가 추진 중인 반부패 정책에 대해 "마음이 놓인다"며 "부패와의 싸움이 구체적 결과를 가져오도록 신속하게 대응한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찬사를 보낸다"고 말했다.
아울러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공동 시장의 힘을 최대한 활용하고자 한다"며 우크라이나에 대해 EU 공동 가스 조달 시스템에 참여할 것을 제안했다.
◇ 3일 회담서 추가 보따리 예상…EU 가입 문제는 '신중'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3일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함께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회담에서는 우크라이나 수출품에 대한 무관세 혜택, 재생에너지 분야 협력 등 추가적 지원책과 협력 방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이날 키이우 도착 직후 "우리는 EU가 언제나 우크라이나를 확고하게 지지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모였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현재 EU 가입후보국인 우크라이나의 정식 회원국 합류 문제도 중요하게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러시아의 침공 직후인 2월 28일 EU 가입을 신청했고, EU는 6월 23일 우크라이나에 EU 가입후보국 지위를 부여하기로 했다.
다만, EU 정식 가입은 실제 협상과 승인 등 절차에 수 년이 걸릴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가장 최근인 2013년 EU에 가입한 크로아티아는 신청 이후 가입까지 10년가량이 걸렸다.
EU 전문매체인 유락티브는 정상회담 공동선언문 중 우크라이나의 EU 가입과 관련한 문구를 두고 EU 내부에서 이견이 있었다고 전했다.
jos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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