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구현모 대표의 연임 여부 결정을 앞둔 KT[030200]에 대해 증권가에서 경영진 교체기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우려가 제기되자 3일 주가가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KT는 전 거래일보다 1.15% 하락한 3만4천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장 초반 전 거래일보다 5.19% 하락한 3만2천900원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주로 기관을 중심으로 매도 주문이 나왔다.
이날 기관은 KT 주식을 약 224억원 어치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된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84억원, 41억원 어치를 각각 순매수했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날 해당 종목 보고서에서 "3월 주주총회에서 현 구현모 최고경영자(CEO)의 연임이 확정되더라도 경영 불안 양상이 지속될 것"이라며 투자자들에게 단기적으로 포트폴리오 내 KT 종목 비중을 줄이라고 권고했다.
그는 "이제는 대통령까지 직접 나서 소유 분산 기업의 지배구조 투명화를 강조하는 상황"이라며 "지난 3년간 실적 개선과 주가 상승을 이룩한 최고경영자(CEO)라 하더라도 규제 산업 특성상 현재 경영진들이 계속 유지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3월 주총에서 구현모 CEO가 연임될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면서도 "과거에도 KT 경영진이 중도 하차한 경우가 많아 4월 이후에도 KT 경영 불안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KT는 CEO가 교체될 때마다 경영정책 변화에 대한 우려가 컸고 주가는 약세를 보였던 만큼 단기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yk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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