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인사이트 조사…"전체 출하량 5분의 3은 애플·삼성 제품"
(서울=연합뉴스) 오규진 기자 = 지난해 수요 감소에 전쟁, 경제 상황 등 외부 변수가 겹치면서 전 세계 태블릿PC 출하량이 10%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캐나다 반도체 컨설팅 업체 테크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태블릿PC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한 1억6천210만 대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경제 변동성에 더해 코로나 팬데믹으로 늘어났던 수요가 줄어든 데 따른다고 테크인사이트는 분석했다.
애플의 지난해 태블릿PC 출하량은 6천350만 대로 전년 대비 약 3% 감소했으나, 시장 점유율 1위(39%)를 유지했다.
삼성전자[005930]는 출하량 3천20만 대를 기록하면서 2위에 올랐다.
애플과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은 전체의 58%에 달했다.
아마존(10%), 레노버(7%), 화웨이(3%)가 각각 3·4·5위를 차지했다.
레노버·화웨이는 2021년과 비교했을 때 출하량이 3분의 1 가까이 급감했다.
지난해 4분기 태블릿PC 출하량은 4천420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했다.
테크인사이트는 추수감사절·성탄절 등 연휴 특수 영향으로 지난 다섯 분기 대비 출하량 감소 폭이 줄어들었다고 지적했다.
제조사별로 보면 지난해 4분기에도 애플이 시장 점유율 41%로 1위를 기록했다.
애플은 공급망 문제가 개선된데다, 지난해 10월 아이패드 프로 6세대·아이패드 10세대를 출시하면서 출하량이 15% 증가했다.
삼성전자도 플래그십 모델 '갤럭시 탭 S8' 시리즈 선전 등에 힘입어 출하량이 5% 늘어난 770만 대를 기록했다.
아마존(11%), 레노버(5%), 화웨이(3%)가 그 뒤를 이었다.
치라그 우포드히야 테크인사이트 애널리스트는 "안드로이드 기반 태블릿PC는 2011년 이후 처음으로 1년 내내 시장 점유율 50%를 밑돌았다"면서 "레노버와 화웨이 등은 고전했으나, 삼성전자 프리미엄 기기에 대한 수요는 이어졌다"고 말했다.
acd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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