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 고위 관료 3명이 기율 위반 혐의로 동시에 낙마했다.
중국 공산당중앙기율검사위원회·국가감찰위원회(기율·감찰위)는 5일 하오훙쥔 랴오닝성 다롄시 정협 주석, 이펑페이 후난성 정협 전 주석, 자오샤오핑 신장생산건설병단 부사령원(부사령관) 등 3명을 엄중한 기율 및 법률 위반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의 구체적인 혐의는 공개되지 않았다.
중국은 고위 공직자를 부패 등의 혐의로 조사할 때 일반적으로 '기율·법률 위반' 등의 표현을 사용한다.
기율·감찰위 조사 대상에 오른 인사는 공직에서 낙마한 것으로 간주된다.
기율·감찰위 조사에 이어 공안이나 인민검찰원 등 사법기관의 수사를 거친 뒤 재판에 회부된다.
중국은 시진핑 국가 주석의 3연임을 확정 지은 뒤에도 강력한 사정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중국 매체 펑파이는 이들 3명을 포함해 올해 들어 6명의 부부급(副部級·차관급) 이상 간부가 낙마했다고 전했다.
기율·감찰위는 홈페이지에 지난달 6일 지빈창 산둥성 칭다오시 정협 주석 등 3명에 대한 기율·감찰 조사를 발표한 뒤 홈페이지에 "새해 들어 호랑이 3마리를 연달아 때렸고 부패를 척결하는 일은 한시도 멈출 수 없다"고 밝혔다.
중국은 부패한 고위 관료에 대한 사정 작업을 호랑이 사냥이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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