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파산 가능성까지 언급…구체적 수치 없이 "수익 개선" 발표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5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업체 트위터가 파산 위기에서 벗어나 수익이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트위터는 여전히 많은 어려움이 있다"면서도 "지금 트위터는 손익분기점을 향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3개월은 정말 힘들었다"며 "꼭 필요한 테슬라와 스페이스X 일도 하면서 파산으로부터 트위터를 구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머스크는 "누구도 그런 (파산의) 고통을 원치 않을 것"이라며 "많은 이들이 지지해 준 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썼다.
그는 그러나 트위터의 수익이 개선되고 있다는 구체적인 수치 등은 밝히지 않았다.
지난해 10월 트위터를 인수한 머스크는 이후 전체 직원의 약 80%를 해고했다. 이에 한때 7천500명에 달했던 트위터 정규직 직원은 1천300명으로 대폭 줄어들었다.
또 친(親)공화당 행보를 보인 그의 정치적 성향 등의 영향으로 트위터 인수한 뒤 500곳이 넘는 광고주가 이탈했고 하루 광고 매출은 1년 전과 비교해 40%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그는 임직원들과의 전화회의에서 트위터의 현금흐름이 좋지 않다며 파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언급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트위터는 샌프란시스코 본사 사무실 임대료를 미납해 건물주로부터 소송을 당하는가 하면, 회사 운영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인력 구조조정 후 필요가 없어진 사무실 비품을 온라인 경매에 내놓기도 했다.
그러는 사이 지난해 말 테슬라 주가가 급락하면서 머스크는 투자자들로부터 테슬라 경영을 도외시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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