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증권업계는 6일 네이버의 올해 실적 반등을 예상하며 목표주가도 잇따라 올렸다.
오동환 삼성증권[016360] 연구원은 이날 종목 보고서에서 경쟁그룹의 평가가치(밸류에이션) 상승을 반영해 네이버의 목표가를 24만원에서 28만원으로 올린다고 밝혔다.
오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둔화가 지속하며 광고 단기 실적 부진이 예상되지만 네이버는 콘텐츠, 클라우드 등 적자 사업부의 비용통제로 수익성 방어에 나설 계획"이라며 "글로벌 빅테크기업 대비 높은 성장을 유지하고 있고, 생성형 AI(인공지능) 개발과 글로벌 사업 등 미래 성장동력에도 투자를 지속하는 만큼 경기 회복 시 실적 반등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도 네이버 목표주가를 기존 26만5천원에서 30만원으로 변경했다.
이 연구원은 "네이버는 서치GPT, 일본쇼핑 검색 서비스 출시 등 신사업 진출과 글로벌 커머스 사업 확장으로 외형 성장을 지속하며 마케팅 효율화 등 수익성 중심의 경영을 통해 마진방어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이에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1.4%, 4.6% 상향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네이버가 상반기 출시하겠다고 밝힌 새 검색 서비스 '서치GPT'에 대해 "한국어 기반의 서치GPT는 한국시장에 특화된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서치GPT 출시로 인해 재무적 성과가 당장 가시적으로 개선되진 않겠지만 '하이퍼클로바'(네이버의 초거대 AI)의 큰 틀 안에서 다양한 상품을 출시할 수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라고 짚었다.
정의훈 유진투자연구원 역시 "경기 불확실성과 높은 인플레이션 등으로 광고와 커머스 시장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지만 이같은 우려는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다"며 실적 전망치를 올리고 그에 따라 네이버 목표가도 25만3천원에서 28만9천원으로 올렸다.
메리츠증권[008560]도 목표주가를 23만원에서 24만원으로 소폭 올렸으나, 네이버의 점유율을 고려하면 서치GPT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서치GPT가 챗GPT와 같이 트래픽 유도에 성공한다면 광고 성장률 트렌드가 반전될 수 있으나 이미 (네이버가) 국내 검색시장의 과반을 차지하는 만큼 증가율에 대한 민감도는 낮을 수밖에 없다"면서 "대중 공개로 AI 모델이 고도화될 수 있는 점은 긍정적이나 이에 따른 비용증가 또한 필연적"이라고 지적했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목표가를 기존 24만원에서 25만원으로 올렸다. 그는 "경기 침체기에도 검색광고 방어력으로 수익성 유지가 가능하겠지만 최근 신흥국 플랫폼 섹터로의 자금유입과 AI 기술부각으로 주가가 올라 상승 여력은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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