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한국투자증권이 6일 올해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밴드)를 기존 2,000∼2,650에서 2,200∼2,800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대준 연구원은 이날 발간한 보고서에서 "하반기를 향해 갈수록 각국의 경기부양책과 통화 긴축 불확실성 해소로 지수 레벨은 점차 높아질 전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번에 제시한 코스피 상단은 ROE(자기자본이익률) 7.75%와 자기자본비용(COE) 7.5%를 적용해 산출한 것이다. 하단은 ROE 7%, COE 8.5%를 적용해 추정했다.
김 연구원은 "밴드 상단은 올해 예상 ROE인 7%가 상장사들의 이익 개선으로 하반기까지 높아지는 흐름을 가정했다"며 "반도체, 자동차 등 수출기업의 업황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COE는 무위험 이자율인 국채 3년물 금리가 낮아지는 경우를 반영했다"며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사실상 종료돼 시장금리가 낮아진다는 전제"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밴드 하단은 고금리와 고물가 등 부정적 매크로(거시 경제) 환경으로 기업 활동에 애로사항이 발생해 ROE가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을 가정했다"며 "COE는 금리 인상 사이클에 대한 우려로 시장 금리가 다시 상승하는 궤적을 고려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지수 궤적은 기존과 다름없이 상저하고(1분기 저점·4분기 고점)를 예상한다"며 "추후 시장 안정화와 주가 상승 추세 복귀를 염두에 두고 주식에 대한 비중 확대 의견을 제시한다"고 전했다.
앞서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10월 발간한 보고서에서 2분기 이후 주가 반등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며 올해 코스피 밴드를 2,000∼2,650으로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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