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지난 5일 호주 애들레이드 브라이턴 해변에 수백 명의 마릴린 먼로들이 나타났습니다.
매년 브라이턴 해변에서 열리는 마릴린 제티 수영 대회 참가자들입니다.
이들은 마릴린 먼로를 상징하는 금발 가발과 선글라스, 흰색 수영복을 입고 마릴린 먼로로 변한 뒤 호주 국기가 그려진 튜브에 몸을 싣고 브라이턴 바다에 뛰어들었습니다.
마릴린 제티 수영 대회는 암 연구 지원을 위한 자선 모금 행사로 올해 10주년을 맞았습니다.
참가자 중에는 남성도 있습니다. 남자라고 해서 마릴린 먼로로 변신하지 못할 이유는 없기 때문이죠.
이 대회를 시작한 세라 티니는 암으로 어머니를 잃은 후 암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줄이기 위해 이 행사를 기획하게 됐습니다.
다만 슬픔 속에서 모금을 하기보단 즐거운 마음으로 모금 활동을 하면 더 좋을 것으로 생각했고 마릴린 제티 수영 대회를 만들게 됐습니다.
그는 "매년 새로운 마릴린 먼로들이 참가해 자기의 이야기와 암으로 잃어버린 사랑하는 사람에 대해 이야기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올해 대회에는 총 513명이 참석했으며 22만 호주달러(약 1억9천만 원)가 모였습니다. 이 돈은 남호주주(SA) 암 퇴치 지원단체인 '캔서 카운슬'에 전달됐습니다.
laecor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