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일 '인도 에너지 위크' 열려…모디 총리·IEA 사무총장 등 참석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올해 9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인도가 이에 앞서 대규모 에너지 국제행사를 마련했다.
6일(현지시간) 이코노믹타임스 등 인도 매체에 따르면 인도는 이날부터 8일까지 남부 정보기술(IT) 중심도시 벵갈루루에서 인도 에너지 위크 행사를 연다.
행사에는 각국 장관 30여명을 비롯해 약 3만명의 에너지 관련 전문가가 참여한다.
약 80여개의 콘퍼런스가 마련되며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 장관인 압둘라지즈 빈 살만 왕자 등이 주요 연사로 나선다.
참석자들은 청정에너지 전환 강화 필요성 등 신재생에너지와 화석연료의 미래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모디 총리는 휘발유에 에탄올 20%를 섞은 바이오연료 'E20' 본격 도입 계획 등을 밝힐 예정이다.
인도는 207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는 시간표를 제시한 상태다. 2030년까지 비화석 친환경 에너지 비중을 50%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하르디프 싱 푸리 인도 석유·천연가스부 장관은 "이번 이벤트는 인도가 에너지 전환을 위한 글로벌 유력 국가라는 점을 알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 기간 벵갈루루에서는 G20 에너지 전환 관련 워킹 그룹 회의도 열린다.
AP통신은 "인도 에너지 위크는 인도가 G20 의장국으로 처음 여는 큰 이벤트"라고 평가했다.
다만 기후 전문가들은 인도 측 행사 참석자 대부분이 화석 연료 관계자들이라는 점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논의가 편향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는 점에서다.
실제로 그간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인도가 2030년이라는 시한을 정해 놓고 재생에너지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목표 달성은 어려울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도 만만치 않게 제기됐다.
이미 성장을 이룬 선진국과 달리 인프라 구축과 산업시설 확충 등 경제개발을 위해 시급히 투자해야 할 곳이 많고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이라 재생에너지 분야에 천문학적인 자금을 지속해서 쏟아붓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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