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현대 서울 외국인 매출 전년비 1천142%↑…갤러리아도 500%↑
명동 다이소 재오픈·아디다스코리아 플래그십 스토어도
(서울=연합뉴스) 오지은 기자 = 엔데믹을 맞아 해외여행이 재개되자 백화점에서 명품을 구매하는 외국인이 늘고 있다.
대표 외국인 관광지인 명동에서는 닫았던 매장이 재오픈하며 활기를 되찾는 모습이다.
갤러리아는 최근 6개월간(지난해 8월∼지난달) 명품관 외국인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500% 이상 신장했다고 7일 밝혔다.
갤러리아 명품관 외국인 매출은 국내 백화점 중 명동 롯데백화점 본점 다음으로 많다.
코로나 사태 이전에는 외국인 매출이 전체 명품관 매출의 15% 이상을 차지했지만,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1% 이하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명품관은 최근 6개월간 외국인 매출 비중이 5% 이상까지 올라왔는데 주요 외국인 소비자 국적은 중국, 동남아, 미국, 일본 순이다.
지난해 하반기 말부터 중국 소비자가 점차 늘고 있는 추세인데 외국인 주요 쇼핑 품목은 명품이 압도적이었다.
명품관에서 쇼핑하는 외국인의 경우 단체 관광보다 개별 관광이 많아 1인당 구매액(객단가)도 높다.
코로나 사태 직전 명품관 중국인 객단가는 300만원에 달했다.
현대백화점[069960]은 더현대 서울의 지난해 8월∼올해 1월 외국인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천142.8% 늘었다고 설명했다. 객단가 신장률은 26.3%였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 서울이 'K팝 성지'로 입소문을 타며 미국, 일본, 동남아 관광객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현대 서울은 위챗 등 해외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홍보하고 서울관광재단과 홍콩, 대만, 말레이시아 여행사를 초청하는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한국에 입국한 외국인 관광객은 53만9천273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98.2% 증가했다.
국가별로 보면 일본인이 8만4천175명으로 전년보다 8천259% 늘어 가장 많았다.
이어 싱가포르(5만711명), 태국(4만1천26명), 대만(2만9천66명), 중국(2만7천367명), 홍콩(2만7천146명) 순이었다.
대표적인 외국인 관광지 명동도 차츰 원래 모습으로 돌아오고 있다.
코로나 사태 이후 문을 닫았던 대규모 점포가 재오픈하면서 명동 상권에도 생기가 도는 분위기다.
지난해 3월 문을 닫았던 다이소 명동역점은 리뉴얼을 마치고 이달 말 재오픈한다.
엔데믹 이후 명동 상권에 활기가 돌자 기존 1∼5층 규모에서 1∼12층으로 면적을 넓혀 재오픈할 예정이다.
아디다스코리아도 지난달 명동에 '아이다스 브랜드 플래그십 서울'을 오픈했다.
지상 2층 2천501㎡(약 757평) 규모로 오픈하는 플래그십 스토어는 서울의 문화와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다양한 제품과 이벤트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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