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작년 순이익 2천631억원…29% 늘어 '역대 최대'
영업이익 38% 증가한 3천532억원…고객 수 2천만명 돌파
(서울=연합뉴스) 오주현 기자 = 지난해 기준금리 상승으로 인한 이자 이익 확대 등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둔 카카오뱅크[323410]가 가까운 시일 내에 주주 환원 정책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김석 카카오뱅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8일 실적 발표 이후 진행된 컨퍼런스 콜에서 "2022년 결산 시 배당 가능 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지금 시점에서 규모나 구체적 방식을 언급하기는 어렵지만, 가까운 시일 내에 이사회 등을 통해 구체적인 사안이 결정되면 공시 등을 통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이날 지난해 2천631억원의 당기 순이익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기존 역대 최대치였던 2021년보다 28.9% 증가한 수준이다.
연간 영업수익은 전년 대비 50.8% 성장한 1조6천58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7.5% 증가한 3천53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실적은 기준금리 상승으로 인한 이자이익 확대, 주택담보대출 등 신상품 출시, 플랫폼·수수료 비즈니스 성장 등에 기인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카카오뱅크의 영업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56.8% 성장한 4천847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858억원, 당기순이익은 606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5.0%, 67.4%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수신 잔액은 33조1천억원으로 연간 3조1천억원 늘었다. 저원가성 예금 비중은 61.3%다.
여신 잔액은 같은 기간 2조원 증가한 27조9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뱅크는 중·저신용자 대출과 전월세보증금·주택담보대출이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출시 10개월 만에 1조원을 돌파하며 주택 거래 부진 속에서도 성장세를 보였다.
현재 카카오뱅크의 주담대 시장 대비 커버리지 비율은 약 32%이다.
김 COO는 "카뱅의 주담대 시장 점유 비중을 두 배 이상 늘리고자 계획했다"면서 "올해는 분양 잔금대출 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주택금융공사의 보금자리론에 참여, 기존 취급하지 않았던 빌라와 다세대 주택 등을 포함하는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저신용자 대상 무보증 신용대출 잔액은 3조2천414억원이었으며, 이 잔액 비중은 지난해 말 25.4%를 기록해 금융당국에 제출한 목표치(25.0%)를 초과 달성했다.
지난해 말 기준 카카오뱅크 고객 수는 2천42만명으로, 출범 5년 만에 고객 수 2천만명을 돌파했다.
월간 활성 이용자(MAU) 수는 역대 최다인 1천644만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순이자마진(NIM)은 2.48%, 연체율은 0.49%로 집계됐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신규 서비스를 제공해 수익 기반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올해 4월에는 모임통장, 26주적금의 뒤를 잇는 '팬덤 기반'의 수신 상품을 새롭게 출시할 예정이다.
2분기 중으로는 현재 만 14∼18세가 대상인 카카오뱅크 미니 서비스 대상 연령을 하향하고, 투자 상품 라인업을 확대한다.
아울러 2∼3분기 중 펀드 라이선스를 취득해 새로운 형태의 펀드 투자를 시장에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viva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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