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당분간 금리 인상 없을 듯"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중앙은행(RBI)이 8일(현지시간) 올해 첫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샤크티칸타 다스 RBI 총재는 이날 기준금리를 6.25%에서 6.50%로 0.25%포인트 올린다고 밝혔다.
이로써 인도의 기준금리는 4년 전인 2019년 1월 수준으로 올라서게 됐다.
RBI는 3년 9개월 만에 단행한 지난해 5월 금리 인상(0.4%P) 등 작년에만 5차례에 걸쳐 총 2.25%P의 금리를 인상했다.
다만, 인상 폭은 최근 둔화하는 분위기다.
작년 6월, 8월, 9월 잇따라 0.5%P씩 '빅스텝' 수준으로 금리를 올렸지만 지난해 12월(0.3%P)에 이어 이번에는 인상 폭을 상당히 줄였기 때문이다.
인도 정부가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나선 것은 코로나19 후 돈 풀기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올랐던 물가가 최근 진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인도의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지난해 4월 7.79%까지 올랐다가 같은 해 11월 5.88%, 12월 5.72%로 낮아졌다.
이는 최근 글로벌 식품 및 상품 가격 상승세가 완화된 데다 인도 정부의 기준금리 인상이 인플레이션 둔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RBI가 이번을 끝으로 당분간 금리 인상을 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금융전문가인 아푸르바 세트는 인도 일간 이코노믹타임스에 "RBI는 이번 금리 인상 후 시장 상황을 지켜보며 경제 성장으로 조금씩 무게 중심을 옮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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